예스맨 직장생활 – Yes맨이 돼야 하지만, Yes맨이 되면 안 된다.

중소기업 직장생활에서 예스맨이 되어야 할까? 회사에선 예스맨이 되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기업은 결국 시스템을 갖춘 ‘조직’이라 정의하기 이전에 상사 개인의 주관적 ‘기호’에 따라 부하직원의 생존이 결정되는 비시스템적인 ‘집단’이다.

따라서 우리는 예스맨을 자처해서 상사의 니즈를 충족해줘야 생존이 가능한 구조이다. 사회인의 모습을 하지만 야생과 약육강식인 것이다. 오래 직장생활을 한 분들이라면 지금 이 표현보다 더 잔인한 실상을 몸소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예스맨이 되면 안된다. 상당히 모순적이지만 회사라는 조직자체가 이미 굉장히 모순적이다. 예스맨이 되어 상사의 비위도 맞추고 열심히 했는데 정작 진급은 다른 직원이 하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나? 예스맨이 되어 열심히 했는데 연봉은 다른 직원이 오르지 않았나?

또는 예스맨이 되어 타 팀의 업무까지 모두 지원해주고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그 성과는 타 팀이 온전히 꿀꺽하지 않았나?

이런 부조리한 상황은 수도없이 많이 생기고 알게모르게 계속 지나가고 있다.

무조건적인 예스맨이 되면 이 흐름 속에서 호구취급을 받을 뿐이며, ‘쉬운 사람’으로 분류되어 상사조차 만만하게 생각하고 당신에게 가야할 보상을 까탈스러운 직원에게 먼저 제공할 것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 상사는 큰 팀을 꾸리고 이끌어가는 리더 역할을 해본 적이 없기에 연봉 협상 시기가 오면 늘 고민을 한다. (연중 직원의 성과를 스스로 측정하며 신중히 판단해야할 일을 연말에 한 두달 잠깐 고민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일이다.)

이때 결론을 내리는 과정도 실상을 알면 암담하다. 예산은 정해져있고 그것을 케이크 조각처럼 나눠줘야하는 상황에서, 상사는 어떻게 판단할까? 누가 훌륭히 해왔으며 좀 더 챙겨주고 ‘육성’해야 할 직원인지 판단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불만없이 ‘조용히’ 넘어갈까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이 지점이 중소기업이 성장 못하는 치명적 구간이다. 이러한 내용을 최상부에 보고해도 바뀌는 것은 없었다. 언짢아할 뿐이다.

아무튼 이 상황에 상사는 대부분 이렇게 판단한다. “예스맨은 말도 잘듣고 계속 시키는대로 잘할거니까 일단 놔두고 연봉 안올려주면 난리치고 퇴사하겠다고 엄포놓는 쟤부터 올려줘야겠다.”

정말 기가 찰 노릇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게 많은 중소기업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상황이다. 특정 중소기업에서의 경험이 아닌 많은 수의 기업에서 똑같이 경험한 내용이라 더 놀랍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인 현실을 바꿀수 없으니, 억울하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전략을 새로 짜야한다.

예스맨 역할을 하며 본인의 필요성은 부각시키되, 본인의 커리어나 연봉, 진급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예스맨이 되어선 안된다.

그리고 상사가 일을 시킬때도 본인의 범위를 넘어서면 그 부분은 본인이 못한다고 선을 그어야하고, 타 팀에서 협조요청이 와도 골라서 들어줘야한다. 거부하는게 미안해서 힘들다면, 들어주되 우선순위를 최후순위로 두면 된다. 왜 안해주냐고 안하무인으로 닥달하면 “지금 제가 받은 업무가 너무 많아서요. 빨리 해드릴게요.” 하면 그만이다. ‘발등에 불떨어지면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편하게 생각해라.

이렇게 입맛에 맞춘 가짜 예스맨이 되면, 그때서야 당신에게 뭐라도 빼먹으려고 존중하는 ‘척’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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